
https://twitter.com/nicotinemokid/status/1542056976913690624
트위터에서 즐기는 헤어질.. 핑구☠️
“헤어질 결심 이토록 습할 수가 있나.. 습한 걸 넘어서 진창인 영화이다 ‘마침내’ 깊은 심해의 ‘독’기를 보여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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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후기를 썼다.
주관적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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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관람 (220629)
작성시간 (220630 1:00AM)
쓰고 싶었던 것들..
1. 대비의 이미지
순차적으로 말해야 대비의 이미지가 더욱 살아난다.
* 산 - 바다
(정서경 작가가 말했듯이) 첫번째 남편과 거주하던 서래의 집의 벽지. 바다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산처럼 보이기도 하다. 바다와 산은 생명의 순환이 이루어지는 공간과 동시에 죽음도 많이 일어나는 곳이다. 원래 생명이 있는 곳에 죽음이 있다. 죽기 위해 사는 인간 아니겠는가.
* 서래와 기도수(첫번째 남편)의 거주지 - 해준의 작업실
해준의 작업실이라고 하면 될까. 많은 증거를 모아놓은 작업실은 청색-회색빛 톤의 사각형이 정렬된 벽지를 가지고 있다. 직선의 힘이다. 서래의 거주지 같은 경우 산과 바다가 동시에 표현된 파란빛(또는 청록빛) 벽지로 곡선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직선은 주로 인간이 만든, 즉 인공을 의미한다. 곡선 같은 경우는 그와 반대로 자연의 힘을 나타낸다. 서래와 해준에게 차이를 둔 동시에, 해준의 이미지를 더욱 살려놓은 포인트이다.
* 해준의 인공눈물 - 기도수의 시체
해준은 자신의 마음을 일부로 감추는 인물이라고 생각도 들었다. 전반부에는 솔직하게 서래한테 예쁘다고 고백하지만, 후반부의 해준은 자신의 감정을 잘 알지 못하거나 또는 숨기는 느낌이다. 억지로 만들어낸 감정 같다고 해야하나. 해준은 다른 마을로 떠난 후 잠도 잘 못자고, 원래 신던 운동화를 벗고 다시 구두를 신는다. 본인이 언제 사랑했냐고 물어보는 해준의 말은, 아직도 본인이 사랑을 하는지도 잘 모르는 해준의 회피 같기도 하다. 뭔가 만들어진 것. 본심을 숨기기 위해 따로 만들어 놓은 것들.
그래서 오히려 해준의 인공눈물과 기도수의 시체가 더욱 대비되었다고 생각했다. 기도수의 시체는 익스트림 클로즈 업으로 눈이 계속해서 보여진다. 시체의 눈은 메마르다. 눈을 감는데도 생명의 힘이 필요하며, 인간이 수분을 머금는데도 생명의 힘이 필요하다.
반면 해준은 살아있는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 이미 생명의 힘이 물을 머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인공눈물을 주입한다.
이 대비의 이미지는 더욱 발전된다. 서래와 해준이 숨소리를 맞춰가는 장면에서. 살아있는 것들은 보통 숨을 쉰다. 하지만 서래와 해준이 숨소리를 더욱 맞춰가며, 오히려 살아있는 것을 강요하는 느낌이다. 살아있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에 맞춰가는 느낌이랄까..
* 안개의 이미지 - 그 외의 연출들
뿌연 공간적 배경에 엑스레이를 보여주는 과감한 연출을 한다. 안개가 끼면 앞도 보이지 않을텐데, 과감하게 저린 팔로 트랜지션하더니 더욱 깊숙이 들어간다. 뼈가 나오고, 피부가 나오고, 그 다음 다시 해준의 표정이. 해준은 사랑하는 / 했던 사람 앞에서 자꾸 속내가 들어난다. 이 장면은 아내에 의해 속내가 들어난 부분.
서래 가족들의 뼈를 뿌려야할 때. 서래는 전등을 머리에 끼고 해준의 앞에 위치한다. 눈동자는 거짓 여부를 판단할 때 유용하다. 눈동자가 떨리네? 너 거짓말했지! 라는 말 처럼. 전등을 비춰 눈동자 깊은 곳까지 보여준다. 해준의 속내가 또 보여진 부분.
2. 펜타닐
해준의 와이셔츠 소매 단추, 그리고 서래의 드레스의 단추.. 둘 다 펜타닐과 모양이 흡사하다. 펜타닐 4알은 서래가 늘 가지고 다녔던 화장한 단지? 에 넣고 다니며, 보자기로 포장하여 다닌다. 이때 보자기로 포장한 모양은 마치 알의 모양과 흡사하다.
펜타닐은 청록색이고 보자기는 내 기억으로 마젠타 색깔. rgb 기준으로는 둘은 반대의 색이다. 보통 알은 새끼가 박차고 나와 생명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영화에서 펜타닐은 죽음의 메타포를 가지고 있다. 생명 안에 죽음이 있다는 오묘한 분위기가 형성된다.
펜타닐과 모양이 비슷한 해준의 와이셔츠 소매 단추를 자세히 보여준 건, 그들의 재회 장면이었다. 재회에서 단추를 한번 더 비추며 죽음의 메타포를 다시 상기시키는 건... 어쨌든 이 재회가 해피엔딩은 아니라는 전초적 메세지이다.
* 물론 펜타닐이 한 두개가 아니겠지만... 구글에 치면 나오는 펜타닐은 대부분 흰색. 근데 헤어질 결심에 나온 펜타닐은 초록색. 당연히 의도 했겠지. 초록색은 독성을 띄는 비소의 색깔을 상징하기도 한다. (독살, 암살의 이미지)
3. 이름
모든 이름이 참 물에 차고 넘친다.
서래는 '앞의 개울이 서리서리 굽이쳐 흐른다'는 뜻. 해준의 이름에 있는 바다. 고경표 배우가 맡은 '수완'의 '수'. 김신영 배우가 맡은 '연수'의 수. 해준을 포함한 해준의 주변인의 이름에는 다 물의 이미지가 들어간다. 단 한명만 제외하고.
해준의 와이프인 정안(이정현 배우)만 이름에 물의 이미지가 없다.
이주임이 남자인 게 밝혀지면서 해준의 가정에 균열이 이미 있었음을 알려준다. 균열로 이미 멀어진 가족, 또는 더 이상 나와 관계를 유지할 수 없는 사람. 그래서 정안의 이름에만 물이 없는 것은 아닐까.
(첫번째 남편인 기도수도 이름에 수가 들어간다. 참나... 왜 정안이만.)

4. 파란색
해준과 서래가 마음이 잘 통할 때만, 파란색이 들춰진다.
재회 이전의 파란색은... 해준의 작업실과 서래의 집. 채도와 명도는 다를지 몰라도 다 파란색.
절 시퀀스는.. 서래의 옷은 파란 마이이다. 그리고 해준은 주머니 깊숙하게 연파랑 캔디 케이스를 가지고 있었다. 서래는 아무렇지 않게 해준의 파란색을 가져가 먹는다.
재회할 때는 아주 미미한 해준의 의 해준, 그리고 서래의 파란색 구두. 서래의 너울진 마음은 숨길 수 없었다.
심지어 해준의 주머니 속에 있던 손소독 티슈는 정안이 가져가며, 서래는 주머니에서 꺼낼 시도 조차 하지 못한다.
둘의 키스신에서는 '마침내' 서래가 해준의 캔디를 꺼내 먹는다.
5. 편집
녹취록 해석 종이 '어떡하지?' - 해준얼굴
이 쇼트 간 트랜지션에서 금자씨의 편집이 떠올랐다. 금자가 백선생을 통해 제니에게 자신의 말을 전달하는 시퀀스.
와 이제 내 기억력의 한계
아까 집 오는 길에 메모장에 써둘 걸 마침내 다 까먹었다.. 하하 5번부터는 2차 관람 때 작성해야지
2차, 3차 관람 (220702 10:30AM / 15:45PM) - 1
작성시간 (220701 23:03PM - )
1차관람 때 뭐 쓰려고 했던건지 까먹음
그냥 다시 보다가 쓰고 싶었던 거 써볼게
사실 기도수 민증 번호를 외워버렸어.. 이상하게 그런것만 기억이... 그건 빨리 내 기억에서 지울게
5. 편집
* 편집 중에서도 가장 좋았던 매치 컷 세 개를 뽑자면
<미결 사건의 사진을 없애기 위한 불- 해준의 방에 있는 조명의 전구> 로 넘어가는 것. 그 다음은 1에서 써진 <엑스레이 - 해준의 저린 손>. 마지막은 <주전자 입구의 물방울 - 서래의 어머니가 맞는 링거액>
이렇게 세 개가 제일 좋다.
특히나 서래가 낸 불로 해준의 생활범위 가장 안쪽같이 들어오는 발화점이 되었다는 것 같아서. 뭔가 마음이 따뜻해진다.
* 서래-해준 자동차 교차편집 시퀀스
특히 앞 부분에 나온 자동차 씬 교차편집과 뒷 부분의 자동차 씬 교차편집은 서로 대비가 되면서 더욱 시너지와 리듬감이 발휘되었다. 자동차 시퀀스 짱.
앞 부분 자동차 씬은 직접 세어 봤을 때 경찰서를 들어가는 것을 끝으로 총 9컷으로 구성되어있다.
안개를 틀고 시작되며 앞에 두 컷은 서래와 해준 둘 다 좌회전을 한다. 가는 방향이 같으니 당연히 같은 방향으로 핸들을 움직이겠지만, 서로 뜻이 맞아가기 시작하는 전초단계.
반면 후반부는 미결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정확한 컷 수는 모르지만, 둘은 중간에 다른 방향으로 핸들을 틀며 맞지 않은 마음을 대변하였다.
6. (나의 기준에서) 왜 이 영화가 금자씨에 비해 템포가 느리다고 생각했을까?
나의 박찬욱 최애영화는 당연히 친절한 금자씨이기 때문에, 그의 모든 영화를 금자씨에 대비하여 볼 수 밖에 없다.
'영화 속 현재의 시간 이전'에 벌어진 사전 배경을 설명해주는 씬을 배경으로, 전반부의 씬을 하나씩 뽑아 대비하고 싶었다.
참고로 내가 영화보면서 세어본 것이라 컷 수에 오차가 있을 수도 있다
헤어질 결심의 앞 부분에 '많은 컷 구성을 포함하여 전보다 조금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 씬은 <독한 것> 시퀀스. (씬은 하나하나 세어보지 않아서 몇 씬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금자씨의 앞 부분에 '많은 컷 구성을 보여주며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 건, <S#2의 전도사집 + 텔레비전 몽타주> 시퀀스.
독한 것 시퀀스에서는 총 13컷으로 진행되고, TV몽타주 시퀀스는 총 18컷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컷 수가 많다고 해서 무조건 적으로 '빠르게' 느껴지는 건 아닐텐데..
왜일까 왜 금자씨가 더 템포가 빠르다고 느껴졌을까.. 5컷 차이가 크게 느껴지긴 해도...
영화의 톤이 다르다고 해도...
아무래도 금자씨는 몽타주가 많은 영화이고, 영화의 진행이 사건순으로 진행되는게 아니다 보니 그런 듯.
그리고 헤어질 결심과 금자씨를 비교했을 때 (물론 둘이 매우 다른 영화인 거 알고 있음 그냥 좋아해서 비교하는 거임.) 같은 쇼트나 비슷한 리듬을 타는 부분에서도 금자씨가 좀 더 리드미컬 하긴 하다.
이거 좀 더 생각 해봐야겠다.
7. 대사로 먼저 명시
"소년원 추억이 너무- 아름다워서요. 걔 자살충동 있어요."
그리고 보여지는 서래가 아이스크림 먹고 있는 모습. 이 부분을 다시 봤을 때 너무 직설적이라 놀랐다.
아이스크림의 특성을 생각했을 때 '흘러 내린다'라는 게 연상되는데, 마치 서래 본인이 판 구덩이로 서서히 바닷물이 흘러내리는 것도 연상된다.
8. 우는구나, 마침내.
망원경 시퀀스 중 가장 좋은 씬은 당연히 '우는구나. 마침내.' 를 뽑아보겠다. 이거 쓰면서도 또라이될 것 같다.
내 기억으로 총 8컷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번째 컷을 달리 아웃을 사용하였다. 달리 아웃과 함께 살짝 줌아웃을 병행한 것 같기도 하다. 서래의 꽉찬 바스트샷에서 시작된 샷은 해준과 서래의 풀샷으로(풀이었는지 니샷이었는지 명확한 기억이 안난다.) 변환된다. 공간과 둘 사이의 텐션을 한번에 보여주는데 너무 적절하게 사용되어 눈물이 났다.
영화에서 브릿지 역할을 하는 씬들을 대부분 6컷에 마무리 했다. 짧은 씬이지만 중요한 것이 보여지는 장면에서도, 뒤에 몇 컷이 더 있어도 6컷까지 텐션과 티키타카를 다 보여주며 완급조절을 하는 느낌. 이 씬에서도 6컷에 서해가 웃음을 지으면서 깔끔하게 컷을 사용한다.
9. 서래-해준-수완 첫 만남
기도수 시체를 둔 방에서 셋이 처음 만날 때.
뒤에 있는 거위 목 형태의 수도꼭지도 세 개 있더라. 풀샷에서 보고 저건 의도한건가? 싶었다.
10. CCTV 화면 쇼트
형사물이다 보니 아무래도 CCTV 쇼트가 많았다. 다만 CCTV 시점 쇼트가 아니고 CCTV가 찍은 걸 보여주는 화면의 쇼트가 압도적이게 더 많긴 했다. 이 같은 경우 무형의 시점과 함께 또 다른 사람의 시점을 동시에 보여줬기 때문에, 영화의 톤과 아이러니에 시너지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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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짧아지는 이유는 지금 빨리 자야 한다. 기억력 없어지기 전에 빨리 대사들 써놔야함
< 슬픔이 파도처럼 덮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물에 잉크가 퍼지듯이 서서히 퍼지는 사람도 있는거야.>
< 잠복근무 하니까 잠이 부족하잖아요.>
<살인은 흡연과 같아서 처음만 어렵다.>
다음에 쓸 내용 양동이, 까마귀, 위스키-데일밴드
중간에 7-8은 그냥 자려다가 후다닥 10분만에 쓴건데 분명 빠진 부분이 있을거다